위기 상황, 국민 지킨다… 이동형 재난정보통신망 기술 개발

중앙일보

입력

최근 서울 종로·충북 제천 등 각지에서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유사시  안전구조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국민대학교 (총장 유지수) 전자공학부 박준석 교수가 이러한 재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이동형 재난정보통신망 구축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민대 박준석 교수 연구팀은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주관하는 사회문제해결형 기술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올해로 3년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재난 상황이 벌어지면 각종 통신망이 화염·가스 등 외부 환경에 의해 차단되어 구조활동에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박준석 교수 연구팀은 재난 현장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든 외부와 통신이 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이동통신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 외부의 관제센터에서 현장 요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위치 추적 장비 ▲ 유사 시 조명이 없는 상황에서 전선 안에 설치된 LED 조명으로 본인이 왔던 경로를 그대로 퇴로로 확보할 수 있는 라이트 라인 등은 참신하면서도 실용성이 매우 높다.

나아가 국민대 박준석 교수 연구팀의 연구활동은 최근 더욱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고중량(Heavy Duty) 드론을 개발 중이다. 이 드론은 최대속도 80km에 100kg 정도의 무게를 싣고 비행할 수 있으며, 사람이 타서 조종할 수 있는 모델도 개발될 예정이다. 고중량 드론이 개발된다면 무인택배·물류를 비롯하여 구난·의료 등 실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는 범위는 매우 넓을 것으로 예측된다.

박준석 교수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아이템들은 매우 획기적이고 실용적이지만, 상용화되려면 최소한 3~4년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우리나라에 각종 재난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많이 일어나는 가운데, 지금 연구과제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