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인공위성 시장 본격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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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인공위성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중국이 우주항공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국의 독무대인 국제 인공위성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로 선언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총장비부의 장젠치(張建啓) 중장은 "그동안 미국이 우리의 국제 인공위성 진출을 줄곧 막아 왔지만 이를 극복했다"며 "지난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인공위성 4기를 나이지리아와 베네수엘라에 수출하며 시장 활로를 뚫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장 중장은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통신위성 수요가 크게 늘어 위성 발사 시장도 호황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올해는 미국과 러시아가 선점하고 있는 위성 위탁발사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이들 나라와 경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4월 나이지리아에 통신위성 '둥팡훙(東方紅) 4호'를 처음 수출하는 동시에 이 위성을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기지에서 대리 발사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선저우 6호'에 두 명의 우주인을 태워 지구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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