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메이총리 “암호화폐 규제 검토…범죄 이용 가능성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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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연합뉴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심각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들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한 메이 총리는 "정확히는 암호화폐가 사용될 수 있는 방식, 특히 범죄자들에 의해 이용될 수 있다는 측면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암호화폐들이 개발되고 있고, 확실히 점점 더 많이 개발되고 있는 것들이기에 우리가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도 EU가 암호화폐를 규제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돔브로브스키 부위원장은 EU 경제재무이사회(ECOFIN)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EU가 암호화폐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지와 관련해 몇 가지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유럽이 블록체인의 기회들을 받아들이기를 원한다"면서도 "EU는 암호화폐들을 경계해야 하고 '불법적인 행동'의 수단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돔브로브스키 부위원장은 "EU 감독당국들이 가상화폐들을 둘러싼 금융안정과 투자자 보호에 대한 경고를 새롭게 해야만 한다"고도 설명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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