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게 대여 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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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주당의 김영삼 전 총재는 8일 아침 부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요구, 노태우 대통령의 새마을 관계에 대한 해명 등을 촉구하면서 제5공화국 및 현정권을「인격파탄의 정권」「권력형 부정축재 공화국」등의 용어를 구사해 강도 높게 대여공격.
김 전 총재는『최근 커다란 물의를 빚고 있는 새마을 사건만 해도 진상조사의 주체가 사실을 축소·조작할 우려가 있는 같은 배를 탔던 내무·법무·안기부 등 관련기관이라는 것은 현정권이 부정 척결 의지보다는 정권유지의 차원에서 조사하고 있는 것을 반증한 것』이라고 비판.
그는 지금과 같은 민정당의 독선 독주가 거듭될 때 우리 모두는「총구에 의한 독재」보다 더욱 무섭고 교묘한「부정선거에 의한 신종 독재」에 장기적으로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견제 세력으로서의 민주당지지를 호소. <부산=이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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