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가 정현에게 패한 후 SNS에 '두 번이나' 올린 글

중앙일보

입력

노바크 조코비치(세계 14위·세르비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현(58위)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는 두 번이나 정현의 승리를 언급했다. 정현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조코비치를 3-0(7-6(7-4) 7-5 7-6(7-3))으로 꺾었다.

조코비치가 인스타그램 라이브에 올린 게시물. [사진 조코비치 인스타그램]

조코비치가 인스타그램 라이브에 올린 게시물. [사진 조코비치 인스타그램]

조코비치는 이날 올린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두 사람의 경기 소식을 전하는 한 게시물을 캡처했다. 이는 정현이 경기 직후 한 인터뷰에서 "조코비치가 내 어릴 적 우상이었다. 나는 그저 그를 카피한 것뿐이다"라고 말한 부분이다. 이를 본 조코비치는 정현의 인스타그램 아이디(@hyeon519)를 직접 태그하며 "잘했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또 "놀라운 경기였다. 정현은 이길 가치가 있다. 행운을 빈다"고도 했다.

조코비치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 [사진 조코비치 인스타그램]

조코비치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 [사진 조코비치 인스타그램]

이후 조코비치는 직접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리고 정현의 승리를 축하하며 "내년에 멜버른에서 보자"고 적었다.

이날 조코비치를 꺾으며 정현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이덕희, 2000년과 2007년 역시 US오픈 남자단식 이형택이 기록한 한국 선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 16강을 뛰어넘었다.

8강에서 정현은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상대로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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