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 "2 ~ 3타쯤 언제든 뒤집을 자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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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두차례씩 차지하며 스타 반열에 오른 한희원(25.휠라코리아)이 아스트라컵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4~6일.부산 아시아드골프장)에 출전키 위해 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희원은 "우승한 뒤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며 "혁이 오빠(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손혁)를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희원의 부친 한영관(55)씨는 "올해 안에 결혼을 시키기로 했으며 식장 마련 등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 시즌 괄목할 만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데.

"우승하기 전에는 항상 우승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렸다. 그러나 1승을 거둔 뒤엔 이 같은 부담감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다. 이제는 2~3타 뒤지고 있어도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특별히 기량이 향상된 것이 있나.

"아이언샷과 퍼팅이 모두 잘되는 편이다. 그린에 선을 그어놓고 퍼팅 훈련을 한 게 많은 도움이 됐다."

-오랜만에 고국에 돌아왔다.

"공항에서부터 많은 분들이 반겨줘 고마울 따름이다. 한국여자오픈에서도 최선을 다해 우승하고 싶다."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경기 출전 외에 무엇을 할 계획인가.

"푹 쉬고 싶다. 치과에 다니며 치아 치료도 받을 예정이다."(한희원은 오는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에 앞서 시구도 맡는다.)

-향후 목표는.

"추석을 쇤 뒤 17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남은 대회에서 1승 정도 더 올리고 싶다."

한편 이번 한국여자오픈(총상금 2억원, 우승상금 3천6백만원)에는 한희원 외에도 LPGA 상금랭킹 3위인 박지은(24), 강수연(27.아스트라), 프로 전향을 선언한 송아리(17) 등 해외파가 대거 참가해 지난해 상금왕 이미나(22), 전미정(22.테일러메이드), 김주미(19.하이마트), 안시현(19.엘로드) 등 국내파와 일전을 벌인다.

지난해 LPGA 신인왕 베스 바우어와 미녀 골퍼 캐서린 카트라이트(이상 미국)도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SBS 골프채널이 1~3라운드를 매일 오후 2시부터 생중계한다.

성백유.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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