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금속노조위원장에 위르겐 페터스 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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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독일 최대 단일노조인 금속노조(IG-Metall) 위원장에 위르겐 페터스(59.사진)부위원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선출됐다.

신임 페터스 위원장은 금속노조 내에서 강경 전통주의자로 손꼽히는 인물이어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추진 중인 경제.사회 개혁안 '어젠다 2010'에 상당한 장애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집권 사민당(SPD)의 정치적 기반이 노동조합인데, 페터스 위원장은 그동안 노조의 권리와 복지 혜택 등을 과감히 줄이는 내용이 핵심인 슈뢰더 총리의 개혁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해 왔기 때문이다.

페터스 위원장은 이날 투표에 앞서 "사회복지 제도가 붕괴되고 있는 것을 팔짱 끼고 앉아서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지난 6월 50년 노조 역사상 처음으로 실패로 끝난 금속노조 파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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