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남북 고위급 회담은 기회…최대한 활용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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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영상 캡처]

[BBC 영상 캡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평창겨울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마련된 남북 고위급 회담 기회를 "우리가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18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을 "냉철한 시각으로 지속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북한이 대화에 나선 이유에 대해 온갖 해석이 따를 수 있고 북한 정책결정권자들이 계산해서 행동하게 되리란 것도 분명하지만, 결국 우리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이 핵무기 개발 시간을 벌기 위해 올림픽에 참가하려 한다는 국제사회 우려에 "우리는 수십년 간 북한을 상대하고, 논의를 해와서 누구보다 북한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다"며 "가까운 과거에는 의미있는 접촉이 없었지만 이번은 기회"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가운데 한국 정부는 더 많은 인도적 대북 지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언급을 했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1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는 20개국 외교장관회의 개회사에서, 평창 겨울올림픽을 전후로 대북 관여 노력을 기울이며 비핵화라는 분명한 목표 의식을 견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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