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프로야구 작년판도 엇비슷 기선제압에 총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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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7구단 사령탑 진단>
대망의 88프로야구가 오는 4월2일 개막, 총3백78게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프로야구 7년째를 맞는 올해의 챔피언은 어느팀이 될까. 사상 첫 3연패를 노리는 해태와 3년만에 패권탈환을 노리는 삼성등 7개구단 사령탑들은 팀웍을 재정비,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7개구단중 해태·삼성이 전력상 가장 두드러지고, 롯데와 OB가 안정되어 있다는 것이 감독들의 진단. 따라서 올해 판도 역시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같다.
주목의 초점은 역시 해태-삼성의 맞수대결과 빙그레-태평양의 오기싸움. 서로 초반에 기선을 잡기위해 총공세를 편다는 전략이다.
각팀 사령탑의 출사표와 전문인의 예상을 정리해본다.

<안정된 투수진에 기대>
▲해태 김응룡감독=2∼3년생 투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고 안정돼 마운드에 자신이 있다. 에이스 선동렬(선동렬)을 비롯, 차동철(차동철), 김정수(김정수), 문희수(문희수)를 선발조로 짜 시즌 초반부터 밀고나가 3연패를 달성하겠다. 역시 우리의 강적은 타력이 강한 삼성이다.

<2진투수 뒷받참 든든>
▲삼성 박영길감독=작년보다 전력이 다소 약해진 편이다. 그러나 박동경(박동경)을 비롯한 2진급 투수들의 기량이 크게 향상되어 다행이다. 2루수 김성래(김성내)의 방위병입대, 유격수 유중일(유중일)의 팔꿈치부상으로 내야 수비가 불안하다. 4월은 5할게임으로 가져간 후 중반전부터 따라잡는 전략으로 나가겠다.

<최동원 최고의 컨디션>
▲롯데 어우홍감독=에이스 최동원(최동원)이 프로생활중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 마음든든하다. 주전과 2진과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도 우리의 강점이다. 고질적인 타력부진을 올해는 다소 해소, 작년과는 다른 투타의 화끈한 야구를 펼쳐보이겠다.

<박노준 투수로 기용>
▲OB 김성근감독=박종훈(박종훈) 신경식(신경식)등 타자들의 타격은 기복이 없고 전반적으로 나아졌다고
투수진의 노쇠가 문제인데 박철순(박철순)의 부상으로 박노준(박노준)을 투수로 내세울 계획이다.

<중심타자 새모습 변신>
▲MBC 유백만감독=김재박(김재박) 김상훈(김상훈) 이광은(이광은)등 중심타자들이 새모습으로 달라졌다. 투수 김건우(김건우)의 결장에 따라 이국성(이국성) 문범권(문범권) 이용철(이용철) 등 신인 3명에게 기대를 건다.

<신병기 김홍명에 기대>
▲빙그레 김영덕감독=작년에 비해 전선수들이 자신감과 의욕에 차있어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
재일동포 김홍명(김홍명)은 커브와 포크볼로 10승은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발빠른 야구 펼칠터>
▲태평양 강태정감독=신인투수 4명을 보강, 투수난은 어느 정도 해결했다. 준족 김일권(김일권)의 가세로 이해창(이해창)과 신인 여태구(여태구) 등 3명이 기동력의 야구를 펼치게 될것이다.

<방송해설가들의 예상>

<해태-삼성의 대결될듯>
▲하일성씨(KBS-TV)=해태·삼성·롯데의 3강에 OB·MBC·빙그레·태평양 4약의 판도다.
선동렬의 해태와 선수층이 두터운 삼성이 롯데보다는 약간 우위에 있다. 그러나 빡빡한 경기일정으로 인한 더블헤더, 올림픽으로 인한 동대문구장 이용등 야구외적인 요인이 승부의 큰변수로 작용하게 될것이다.

<해태가 단연 우승후보>
▲이호헌씨 (MBC-TV)=해태가 단연 우승후보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는 결국 삼성과 맞붙게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OB가 중위권이고, MBC·빙그레·태평양이 3약의 혼전늘 벌이게될것으로 예상된다.


▲김소식씨(MBC 라디오)=해태와 삼성이 우승을 다투게 될 것이다. OB와 롯데도 4강으로 오를 만큼 전력이 나아졌다. MBC·태평양·빙그레도 크게 강화되어 3중이라고 할수 있다. 경기의 전반적인 흐름에따라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삼성 3박자 고루갖춰>
▲이 광씨(KBS 라디오)=삼성을 우승후보로 꼽고싶다. 삼성은 공·수·주등 3박자를 고루 갖춘 빈틈없는 팀이다. 선동렬이 있는 해태도 우승후보이나 장기레이스에서는 삼성에 열세다. 2중(롯데·OB) 3약(MBC·빙그레·태평양)의 혼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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