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에 127만7000원… 영국 총리 부인 거액 강연료 구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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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부인인 셰리 블레어 여사(사진)가 거액의 강연료 때문에 구설에 올랐다.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12일(현지시간) 블레어 여사가 미국 여성인 모린 도넬(74)의 초청으로 14일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총리 부인의 생활'에 대해 40분간 강연하는 대가로 3만 파운드(약 5107만원)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1분당 750파운드(약 127만7000원) 꼴이다. 블레어 여사는 이번에 팜비치 강연을 포함한 미국 순회 강연을 해 총 15만 파운드를 벌 것으로 알려졌다.

블레어 여사의 강연이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른 것은 강연료 액수뿐 아니라 초청자인 도넬의 반 유대 성향도 한몫했다. 도넬은 2004년 유대인 축제인 하누카 기간 동안 팜비치가 기독교인을 차별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던 인물이다.

이번에 블레어 여사가 오찬 연설을 하는 에버글레이즈 클럽도 과거 유대인과 흑인의 입장을 허락하지 않아 문제가 됐던 사교클럽이다. 그래서 블레어 여사가 거액의 강연료 무분별하게 초청을 허락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블레어 여사의 측근들은 "총리 부부가 2004년에 구입한 런던 중심부 타운하우스의 모기지 346만7000파운드를 갚느라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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