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채묵화 변천사 한눈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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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그림 5백여점 곁들여
중공화단을 소개하는 본격 미술저서가 국내 처음으로 출간됐다.
미술평론가 겸 한국화가인 최명직씨가 5년간 모은 자료를 토대로 저술한 『중공 현대채묵화』(미술년일사·4백77쪽·6만5천원)는 중공 채묵화단의 변천사와 함께 5백17점의 원색도판을 실었다.
중공에서 채묵화론이 등장한 것은 49년 대륙이 공산화 된 이후 전통적 회화양식에 대한 비판이 강풍을 통해 제기되면서부터, 58년 대약진, 66년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변모를 거듭했던 중국화는 80년대 들어서며 채색화가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세력으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기본적으로는 전통적인 필묵과 기법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의식이나 방법적 차원에서는 큐비즘·모더니즘 등 서구미술을 수용하고 있는가하면 보다 적극적으로서 구미술을 받아들여 과감한 화면구성과 색채대비를 꾀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저자는 중공 채묵계의 30인 리더로 제백석 황빈홍 서비홍 유해속 반천수 이고선 임풍면 관량 장조화 부포석 조망운 이가염 곽매거 오작인 육엄소 당운 관산월 유치정 심계자 장정 석노 정십발 방제중 아명 주소화 주사총 등림 석호 낭구 마덕승 씨 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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