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하이닉스 11.3% 뜀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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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하이닉스반도체가 모처럼 큰 폭으로 올랐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9백20원(11.3%) 오른 9천60원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5천여만주로 전체 거래량의 10%가량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하이닉스가 미국 시티그룹과 비메모리 반도체 설비에 대한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과 영업이익 흑자 기대감에 매수 주문이 활발했다고 분석했다.

종합주가지수도 사흘째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합주가지수는 11일째 순매수(산 금액이 판 금액보다 많은 것)에 나선 외국인투자자들이 1천1백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산 데 힘입어 전날보다 2.39포인트(0.31%) 오른 766.5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지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다음주 화요일(9일)로 다가왔다는 게 부담으로 작용해 한때 매물이 많이 나왔지만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가 1.4% 하락했으나, SK텔레콤.POSCO.우리금융.삼성SDI 등 나머지 종목들은 고루 올랐다.

㈜LG는 지분을 15% 보유한 하나로통신이 외자유치를 통해 자금난을 해소키로 하면서 이 회사에 대한 지원 부담이 줄 것이란 기대로 상한가인 1천4백원 오르며 1만1천원을 기록했다.

도이치증권.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증권 등 외국계 창구에서 3백77만주를 매수했다. 8월 판매실적이 부진해 전날 하락한 현대차.기아차.쌍용차도 일제히 반등했다.

코스닥시장도 사흘 연속 오르며 50선을 지켰다. 외국인.기관들이 함께 주식을 사면서 코스닥지수는 0.34포인트(0.67%) 오른 50.87로 거래를 마쳤다.

KTF.NHN.휴맥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고루 오르면서 상승세를 지지했다. 무상증자를 발표한 신화정보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최대주주가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 확보에 나섰던 한일도 사흘째 상한가로 마감했다. 반면 전날 급등한 하나로통신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4% 떨어졌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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