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원 골퍼 구옥희 정상 "홀인"|미· 일, 1타차 따돌려 극적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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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시카고지사】 한국의 구옥희(구옥희· 32)가 마침내 미국LPGA (여자프로골프협회)대회에서 데뷔 3년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구옥희는 28일 오전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문밸리CC(6천4백4야드· 파73)에서 끝난 LPGA터크와스 골프대회(총상금 35만달러)에서 11언더파 2백81타 (71-68-70-72)로 일본의 「오카모토·아야코」(71-71-70-70)와 미국의 「도티·모크리」 (70-72-71-69)를 1타차로 누르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구는 이 대회우승으로 5만2천5백달러(한화 약3천9백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이날 구는 마지막 18번홀에서 3·5m짜리 롱퍼트를 멋지게 성공시켜 「오카모토」와 「모크리」의 추격을 따돌렸다.
3라운드부터 선두에 나선 구는 최종라운드에서도 시종 1타차로 선두를 지켜나갔다. 그러나 마지막 파4의 미들홀에서 「오카모토」와 「모크리」가 버디를 잡으면서 똑같이 10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따라서 구는 보기를 하는 경우 3명이 동타가 되어 연장전에 들어갈 위기에 몰렸다. 약간 흥분한 구는 세컨셧이 그린뒤의 갤러리속에 떨어진후 칩샷이 홀서 멀리 떨어졌으나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파를 기록,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경기는 전 미주에 TV중계되는 가운데 섭씨37도의 무더운 날씨속에 진행됐다.
【피닉스AP전송=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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