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화나게 할 추가 제재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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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6자회담과 병행해 북한을 옥죄는 추가 제재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의 고위 관리들은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를 제재한 지 6개월 만에 이 조치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수단임이 증명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핵무기를 폐기시키려면 평양을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딕 체니 부통령실의 강경파들과 일부 국무부 관리가 이 조치로 힘을 얻었다"며 "북한을 겨냥한 추가 사법 조치(further law enforcement actions)가 마련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고위 관리는 이 조치를 "6자회담과 대북 제재를 병행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 조치가 ▶2년 반 동안 성과를 못 거둔 6자회담에 좌절한 끝에 나온 것으로 ▶북한을 화나게 할 강력한 조치를 담고 있으며 ▶이 조치가 실행될 경우 6자회담은 북한의 항복을 받기 위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또 백악관이 재무부.법무부에 법적.재정적 대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전권(full authority)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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