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노사, 4개월만에 합의

중앙일보

입력

제빵사 직접고용을 둘러싼 ‘파리바게뜨 사태’가 4개월 만에 타결됐다.

본사가 지분 51% 갖는 자회사 통해 #제빵사 고용하기로 의견 모아

파리바게뜨 본사와 한국노총·민주노총, 가맹점주는 11일 4차 노사 간담회를 갖고, 본사가 지분의 51%를 갖는 자회사를 통해 제빵사를 고용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노사는 서울 여의도 CCMM빌딩 12층에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정의당, 참여연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안은 본사·협력업체·가맹본부 3자가 출자한 ‘해피 파트너즈’를 본사의 자회사로 전환한다는 게 골자다. 자회사 대표는 가맹본부 임원 중 한 명을 선임하기로 했다. ‘해피 파트너즈’라는 상호도 바꾸기로 했으며, 제빵사 근로계약서도 다시 작성한다. 기존 협력업체 대표는 등기이사에서 배제된다. 단, 일부 직원은 관리직으로 고용이 승계된다. 자회사 상호 변경은 3차 간담회에서 민주노총이 강력하게 요구한 사안이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 권인태 대표는 “그동안 제빵기사와 가맹점주, 협력업체 등에 심려를 끼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합의를 이뤄낸 만큼 노사 화합과 상생을 실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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