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년회견] 기자들 웃음 터진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방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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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든 기자를 지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든 기자를 지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신년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문 대통령은 20분간 신년사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사회를 맡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례 없는 대통령의 기자 선정 방식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윤 수석은 “오늘 기자회견은 대통령과 언론인이 자유롭게 묻고 자유롭게 답하는 방식”이라며 “역대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전례가 없던 대통령이 즉석에서 질문자를 지명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지명 방식이 처음이라 질문자 호명 과정에 일부 혼선이 있을 수 있다”며 “대통령께서 손으로 지명하고 눈을 마지막으로 맞춘 기자분에게 질문권이 주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기자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트렸다.

윤 수석은 또 “나도 눈 맞췄다며 일방적으로 일어나시면 곤란하다”며 “기자 여러분들의 양심을 믿겠다”고 말해 다시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대통령 기자회견에서는 기자들이 미리 질문자와 순서를 정해 대통령이 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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