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버라이즌’ 손잡고 美 5G 시장 진출…“5G는 현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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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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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버라이즌과 손잡고 미국의 '제5세대' (5G) 무선망 시장에 진출한다.

현재 5G 사업의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버라이즌은 올해 하반기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5G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3일(현지시간) 버라이즌의 '5G 무선망 사업' 협력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수년 내로 상용화될 5G는 모든 상품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의 핵심 기술이다. 4G보다 10∼100배 고속통신이 가능해, 고화질 동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신속하게 송수신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각종 네트워크 장비를 버라이즌에 공급한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마크 루이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전무는 "버라이즌과 함께 미국 5G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연구해왔다"고 설명했다.

리서치 회사인 IHS에 따르면 주요 통신사업자들과 에릭손, 노키아, 퀄컴, 인텔과 같은 통신장비업체들은 매년 5G 사업에 2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0년까지 미국 내 많은 지역에서 광대역 5G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이 분야의 새로운 진입자"라고 평가했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5G는 이제 현실"라며 "현재 미국 소비자들은 한 달 평균 5기가의 모바일 데이터를 사용하지만 5G가 확산하면 100기가에 육박하는 데이터를 사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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