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사할린 교포 귀국허용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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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연합】소련의 적십자의장과 외무성당국자가 사할린억류 한국인의 일본을 경유한 한국방문을 사실상 허용할 뜻을 밝혔다고 통일 일보가 홋카이도(북해도)신문을 인용, 12일 보도했다.
「드미트리· 베네티크도프」적십자의장은 지난4일 홋카이도 신문과의 회견에서 이들 한국인이 가족과 재회하기 위해 한국방문을 희망할 경우 이는 모스크바가 아닌 지방의 출입국관리국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하고 소련의 서울올림픽참가가 시대의 변화를 나타내는 상징이므로 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외무성 아시아 사회주의제국 국부부장「로엔그린· E·에료멘코」도 이 문제에 관해 소련에서 직접한국을 방문할 수는 없지만 일본을 경유한 후 한국 등 어느 나라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의 한국방문은 소련 적과 무국적자에 한해가능하며 북한 적은 제외되어 있다고 말하고 사견이라고 전제,『그들이 일본에 간 후 한국에서 살고싶다고 희망하는 경우 이는 그들 자신이 결정할 문제』라고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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