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스텔스 미사일艦 첫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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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대만 해군이 자체 건조한 1백80t급 스텔스 미사일함을 첫 실전 배치했다고 1일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대만이 실시한 사상 최대 규모의 '한광(漢光)19'훈련(한족의 영광.대만의 연례 군사훈련) 중 스텔스함인 광화(光華)6호에서 함대함 미사일인 슝펑(雄風)Ⅱ를 발사해 30마일(48㎞)밖의 목표물을 명중시켰다고 전했다. 대만이 스텔스 미사일함을 실전 배치한 것은 이날 훈련이 처음이다.

대만이 수년간 자체 기술로 제작한 스텔스함 광화6호는 슝펑Ⅱ 4기를 장착할 수 있으며 고성능 레이더와 각종 데이터가 결합된 감시 및 사격 통제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스텔스함은 레이더 전파를 흡수하는 특수 재료로 건조돼 적함의 탐지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어 작전 효율성이 크다.

대만은 광화(光華)6 프로젝트에 따라 앞으로 스텔스형 미사일 장착함 30척을 대만 해역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인민일보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지지율 저하로 고전하는 집권 민진당이 내년 대선용으로 내놓은 고육책"이라며 "군부의 부정 스캔들이 끊이지 않으면서 떨어질 대로 떨어진 병사들의 사기 진작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만은 한광19 군사훈련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해 반격 개념의 '독전갈'군사작전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중화권 언론이 보도했다.

독전갈 작전은 해군함정에 미사일 장착 확대뿐 아니라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개발▶신속대응군 창설▶상륙부대 작전능력 강화▶공군 공중전 전투능력 배양▶공수부대 공습 대비 훈련 강화 등으로 이뤄졌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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