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하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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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들이 준비해야할 중요한 품목 중 하나가 식기다. '같은 음식이라도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그 맛과 분위기가 달라지게 마련'이라는 말은 식기 선택 때 한번 쯤 되새길 필요가 있다.

식기는 특별한 디자인이나 컬라가 유행하는 경우가 드문 만큼 개인의 취향이 관건이다. 식기는 식사 때마다 매일 사용하기 때문에 싫증 나지 않은 무난한 디자인과 색상을 고르는 것이 요령이다.

너무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식기는 오히려 음식의 맛과 멋을 떨어뜨릴 수 있다. 자칫 지저분하게 보일 수도 있어 흰색이나 아이보리 색 등 은은한 색상의 제품이 무난하고 그릇 주변에 잔꽃 무늬나 단순한 선 등이 디자인된 제품도 사용할 만하다는 것이다.

그릇이 전반적으로 단조로운 느낌이 든다면 찜 등을 담는 찜 그릇이나 샐러드 등을 담을 수 있는 볼, 부부를 위한 찻잔세트나 라면기 등은 재미있는 캐릭터나 커다란 무늬가 디자인된 제품을 선택해 식탁의 분위기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아이디어다.

현대백화점의 김재현 상품본부 바이어는 "최근 혼수용 식기로는 공기, 대접, 접시, 반찬그릇 등이 고루 들어있는 홈 세트(26~36피스)가 많이 팔리고 있다. 그러나 예전보다는 실용화되어서 피스의 양을 줄이고 대신 필요한 커피잔, 생선접시, 뚝배기 등은 따로 낱개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식기세트를 구매할 때는 사용하다 깨지거나 흠이 났을 때 낱개로 구입할 수 있는지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여유가 있다면 과일그릇, 와인잔, 크리스털 유리잔 등 접대용 식기는 개성 있고 분위기 있는 것으로 마련할 만하다는 것이다. 부부찻잔, 다기세트, 부부수저, 소형주전자, 양념통세트 등은 결혼 후 선물로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필요에 따라 나중에 구입하는 것도 좋다.

후라이팬을 살 때는 우선 코팅상태와 바닥의 두께를 살펴봐야 한다. 코팅이 벗겨지지 않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지름 26, 28, 30cm 세 가지 종류를 갖춰 두면 두루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냄비는 열선 바닥으로 3중 이상인 제품이 좋다. 열전도율이 놓고 영양소 파괴도 적어 연료 또한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냄비나 법랑 제품도 함께 구입해두면 실용적이다.

유리컵을 선택할 때는 실용성과 기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크리스털 제품은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 주방칼은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므로 좋은 품질의 상품을 선택한다. 큰 주방칼과 과일칼 두 가지만 있어도 충분하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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