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박 나와 술 취해 민간인과 싸움 육사생도 6명 퇴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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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는 1일 술에 취해 민간인들과 싸움을 벌인 3학년 생도 여섯명을 퇴교시켰다고 밝혔다.

육사 생도들이 대민(對民) 사고를 이유로 무더기로 퇴교 조치를 당한 것은 이례적이다. 육사와 경찰에 따르면 K(21), P(21)씨 등 생도 여섯명은 지난달 31일 오전 4시20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 C노래방 앞에서 L모씨와 시비 끝에 주먹을 휘둘러 서울 도봉경찰서에 연행된 뒤 육사 헌병대에 넘겨졌다. 생도들은 지난달 30일 외박을 나와 이날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 들어가려다 싸움을 벌였다.

특히 생도 P씨는 주먹 다짐이 벌어지기 직전 노래방 입구 계단을 오르다 영국인 여성 W(35.영어강사) 씨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으나, 군 헌병대 조사 결과 몸이 부딪쳤을 뿐 성추행은 없었다고 육사 측은 밝혔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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