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찾아내" 준희양 친부, 경찰 신고 중 '기절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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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고준희(5)양의 친부가 29일 새벽 준희양의 시신이 발견된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한 야산을 내려오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실종된 고준희(5)양의 친부가 29일 새벽 준희양의 시신이 발견된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한 야산을 내려오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고준희(5)양의 시신을 유기한 친부가 비극을 감추기 위해 실종신고 당시 지구대에서 실신하는 연기를 했다고 노컷뉴스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친부 고모(36)씨와 내연녀 이모(35)씨는 지난 8일 오후 1시께 아중지구대를 찾았다. 이씨는 차분하게 실종 경위를 설명했으나 고씨는 "내 딸을 찾아내라"고 고성을 질렀다.

고씨가 "몸이 마비되는 것 같다"며 지구대 소파에 털썩 쓰러지는 바람에 경찰은 119에 신고해 구급대원을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고씨를 본 후 "별 이상이 없다"며 돌아갔다.

한편 경찰은 고씨의 자백에 따라 29일 군산시 내초동의 한 야산에서 보자기에 싸인 채 30cm 가량 구덩이에 묻힌 준희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고씨와 김씨는 지난 4월 27일 준희양의 시신을 군산의 한 야산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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