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공직하기엔 역량 모자라”…서울시장 불출마 확인

중앙일보

입력

자유한국당의 서울시장 영입 후보로 거론된 홍정욱 전 의원은 28일 “공직의 직분을 다하기에 제 역량과 지혜는 여전히 모자라다”라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 [연합뉴스]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 [연합뉴스]

홍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한 언론보도에 생각보다 많은 분께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제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과 국가를 섬기는 공직은 가장 영예로운 봉사다. 하지만 당장의 부름에 꾸밈으로 응하기보다는 지금의 제 자리에서 세상을 밝히고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현시점에서 정치 재개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홍 전 의원은 한국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공을 들여왔다. 19대 총선 이후 정치권을 떠나 있었던 만큼 계파 논란에서 자유롭고, 젊다는 점에서 보수혁신 후보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문표 사무총장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홍 전 의원과) 대화를 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홍 전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뜻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한국당은 지방선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국당 내부에선 홍 전 의원 영입에 실패할 경우 대안으로 김병준(63) 전 청와대 정책실장 영입을 검토 중이다.

한편, 홍 전 의원에 앞서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후보 영입 대상이었던 장제국 전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도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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