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규제 완화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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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대통령은 1일 수도권 규제 문제와 관련, "지방에 별로 이득이 안 되면서 수도권의 피해가 크고 국가 전체로 봐서 커다란 손실을 낳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경기도의)준비가 잘 되면 풀 수 있다"고 말했다.

盧대통령은 이날 손학규(孫鶴圭)경기지사 및 경기도민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파주 LCD공장(LG 필립스) 규제를 국무회의에서 해소키로 한 것처럼 수도권 규제법 때문에 중요한 사업이 중단되거나 해외로 빠져나가는 일이 없도록 우선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盧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삼성전자.쌍용자동차 등의 공장 신.증설과 관련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단 盧대통령은 "지방이 소외감으로 감정이 격해 있어 (먼저)지방이 살아갈 수 있는 법을 앞세우면서, 그 뒷걸음으로 수도권 규제해소에 관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합리적 순서"라며 "2005년부터 (지방에 대한)지원계획이 가시화될 것이니 그때쯤 가면 수도권 문제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盧대통령은 "(그때까지 경기도는)난개발 폭주를 막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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