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통합반대 불순 음모에 맞설것…모략에도 정도 걷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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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바른정당과 통합 찬반을 묻는 전(全) 당원투표가 개시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당 밖에서 불순한 통합반대 음모가 있다면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27일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을 두고) 1당과 2당이 공격을 하고 있다. 다른 당의 사정에 대해 이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며 “전국에 걸쳐 남녀노소의 고른 지지를 받는 개혁정당의 출현이 두려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단단히 뭉친 개혁정당의 등장이 두려운 것이고, 자유한국당은 지지율 경쟁에서 밀려 수구 세력이 돼 주변으로 밀려날까 걱정하는 것”이라며 “개인이든 세력이든 정치적 이해에 얽매인 통합반대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편법과 모략이 난무해도 정도를 걷겠다”며 “거짓은 결코 진실을 이길 수 없으며, 사필귀정의 진리를 믿는다”고 덧붙였다.

당내 통합 반대 의원들에 대해서는 “통합에 반대하는 분들도 결국은 당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며 “(통합 투표에 찬성표가 많으면) 1월부터 당헌당규에 따라 통합 절차를 밟겠다. 그때에는 반대하는 분들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법원은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 의원들이 전 당원 투표를 금지하거나 개표를 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제출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현재 투표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으로 총 1만8324명이 투표에 참여해 7.1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당원투표는 30일까지 온라인투표와 ARS투표를 거쳐 31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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