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대·고대, 장애인 증명서 위조 학생 입학 취소키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위조된 장애인 증명서. [중앙포토]

위조된 장애인 증명서. [중앙포토]

고려대와 서울시립대에서 비장애인 학생 4명이 장애인 서류를 위조해 장애인특별전형으로 합격한 사실이 드러나 교육부가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히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시립대와 고려대 측은 해당 학생들에 대한 입학 취소절차를 밟고 있다.

시립대의 경우 지난 2013년 대입 장애인특별전형에서K씨와 L씨가 합격했다. 이들은 위조된 시각장애인 6급 증명서를 대학에 제출했다. 또 다른 과를 다니다가 자퇴한 학생도 있다. 시립대는 이들에게 내년 1월 12일 청문에 출석하라고 25일 통보했다. 시립대 측은 청문 이후 이들의 재학 여부와 관계없이 입학을 취소하고, 형사고발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고려대도 지난 2014년 같은 방법으로 경영학과에 부정 입학한 J씨에 대해 입학 취소 절차를 밟는 중이다. 이 학생은 현재 장애인으로 등록돼 있지만, 입학 전형이 있던 시점 이후 등록을 했다.

관련기사

지난 24일 교육부는 2013학년도부터 올해인 2017학년도까지 장애인특별전형으로 합격한 학생 전체에 대해 특별전형 자격 여부를 조사하기로 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교육부는 전수조사 다음 달 17일 이후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