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년2개월 만에 76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오른 영향으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기관투자가들의 프로그램 매물이 꾸준히 흘러나왔지만, 열흘째 순매수(산 금액이 판 금액보다 많은 것)에 나선 외국인투자가들이 1천6백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산 덕에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투자자들도 소폭(92억원) 이지만 4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고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64포인트(0.61%) 오른 764.11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통신.기계 등을 빼고는 고루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국민은행이 1천9백50원(4.5%) 오른 4만4천9백원으로 마감했다. 국민은행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달 19일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이 기간 주가가 14% 가량 올랐다.
삼성전자.LG전자.POSCO 등도 올랐다. 추석 연휴를 앞둔데다 주5일제 근무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대한항공.한진.한솔CSN 등 운송 관련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또 화섬업계의 부진 속에서도 상반기 실적이 좋은 한국합섬은 4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도 이틀째 오르며 한달여 만에 5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99포인트(1.99%) 오른 50.53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외국인들이 3백80억원이 넘는 대규모 순매수를 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기관들은 주식을 파는데 주력했다. 이날 코스닥의 거래량은 4억주로 거래소(3억7천만주)보다 많았다.
종이목재.제약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강원랜드.기업은행.웹젠 등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이 고루 상승하면서 장을 이끌었다.
해외 진출과 추석 특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LG홈쇼핑.CJ홈쇼핑이 3% 넘게 올랐다. 액면가 미달로 퇴출이 확정된 드림라인은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김준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