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경제 빠르게 회복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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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한국이 경기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동아시아 각국의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지난 2분기 중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때문에 촉발됐던 불황 장기화의 우려는 최근 찾아볼 수 없다.

경기 예측기관인 IDEA글로벌의 경제 전문가인 폴 시미크는 "지난 7월 중 아시아 각국의 경제지표가 대부분 호전돼 2분기가 불황의 바닥이었음이 확인됐다"며 "한국만이 유일한 예외"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AWSJ)은 전문가를 인용, "한국은 과도한 가계 빚 때문에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돼 다른 아시아국가의 경기 회복을 뒤따라가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콩.싱가포르.대만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지난 2분기 중 마이너스를 나타냈으나, 내수.관광분야에서 지난 8월부터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홍콩의 금융회사들은 "올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0.5%)보다 훨씬 높은 1.5~2%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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