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잡지리뷰] 마쓰시타, 위기로부터의 생환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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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마쓰시타, 위기로부터의 생환

마쓰시타의 부활을 일궈낸 나카무라 구니오 사장. 그는 마쓰시타의 '수호신'인가 하면 '파괴신'으로도 불린다. 그는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경영이념을 빼고는 기존의 경영 관행을 모두 파괴했다. 2만명 넘게 인원을 정리하고 사업부제와 기존 유통체제도 과감히 해체했다. 그 결과 마쓰시타는 2002년 4000억엔을 넘는 적자에서 최근 사상 최고의 흑자체제로 변신했다. 나카무라의 긴급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제 '새로운 마쓰시타'의 창조는 카리스마적인 나카무라의 손을 떠나 후임 사장으로 내정된 오쓰보 후미오에게 넘겨졌다.

나카무라 밑에서 파나소닉 PDP TV와 디지털카메라의 히트를 일궈 낸 오쓰보가 경영권을 넘겨 받는 시점도 어찌 보면 행운이다. 산요나 소니 모두 경영난을 타파하기 위한 사장 교체인데 비해 마쓰시타는 사정이 좋다는 뜻이다.

닛케이비즈니스 3월 6일호

대학서 싹트는 자동차 혁명

요즘 중국 자동차 업계에 상하이(上海) 동지(同濟)대학이 화제다. 이 대학이 설립한 자동차 연구소가 기업에 하이테크 기술을 제공해 산합협력의 모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총칭(重慶) 의 리판(力帆)주식회사가 이 대학 연구소의 기술협력을 받아 승용차 생산에 성공했다. 인밍샨(尹明善) 사장은 "평생의 한을 동지대학 연구소가 풀어줬다"며 감사의 글을 대학연구소 홈페이지에 올렸을 정도다. 지난해 상하이GM은 상하이 폭스바겐을 제치고 중국내 내수 1위를 기록했다. 내용를 알고 봤더니 동지대학 연구소가 원가절감 노하우를 제공한 덕이었다. 중국내 자동차업계 과장급 이상 엔지니어의 30%가 이 대학 자동차 학과 출신이다. 이 연구소의 야망은 거창하다. 가오웨이민(高衛民) 연구소 부CEO는 "신에너지를 이용한 환경친화적 자동차를 개발하는 게 목표이며 빠른 시일 내 실현할 것"이라고 말한다.

중국기업가 2월20일자

홍콩=최형규 특파원,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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