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강물에 빠져 떠내려온 30대…“오리털 점퍼 때문에 살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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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강에 빠진 30대 남성이 입고 있던 오리털 점퍼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사진 해운대경찰서]

부산 수영강에 빠진 30대 남성이 입고 있던 오리털 점퍼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사진 해운대경찰서]

부산 수영강에 빠져 떠내려온 30대가 입고 있던 오리털 점퍼 덕에 목숨을 건졌다.

“오리털 점퍼 때문에 물에 뜬 채 # 배영하 듯 하늘 보고 떠내려와 천만다행”

18일 오후 11시 19분 부산 수영구 망미동 과정교 밑 수영강에서 김모(38)씨가 물에 뜬 채로 떠내려오던 것을 산책하던 김모(27) 씨가 발견해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김씨는 오리털 점퍼를 입고 있었으며, 저체온증 외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고 약간의 술 냄새가 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은 밤 11시 38분 김씨를 구조해 부산대병원으로 후송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중환자실에서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오리털 점퍼 덕분에 물에 뜬 채로 떠내려왔다. 또 얼굴을 물 쪽이 아닌 배영을 하듯 하늘로 돌리고 있었던 것이 천만다행이었다”고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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