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진이 왜 여기서 나와?’ 페이스북, 얼굴 인식으로 사칭 막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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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수석을 사칭한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 페이스북]

우병우 전 수석을 사칭한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 페이스북]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사용자의 얼굴이 담긴 사진이 올라올 경우 이를 당사자에게 알려주는 새로운 얼굴 인식 툴을 출시한다.

19일(현지시각) 현지매체 더힐·기즈모도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사용자의 사진이 담긴 게시물이 페이스북에 등장할 때마다 이를 알려주는 안면 인식 툴을 출시할 예정이다.

만약 자신의 사진을 올린 사람이 본인을 태그하지 않거나 친구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알려주는 기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힐은 이 새로운 툴이 다른 사람의 사진을 도용하는 사기를 막는 데 도움을 줄수 있다고 전했다.

대다수의 네티즌은 자신이 나온 영상이나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고,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삭제가 쉽지 않아 그 피해가 컸다.

최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사칭한 SNS 계정에 비트코인으로 자신을 후원해 달라는 글이 올라와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7월에는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이 인기를 얻자 공식 페이스북을 사칭해 추가 민박객을 모집한 일도 있었다.

페이스북은 각 사용자가 자신의 얼굴 데이터 수집, 저장, 활용에 관한 허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수집된 데이터들이 마케팅용으로 사용되거나 수익 창출을 위해 타 기업에 판매될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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