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女노동자 평균임금 196만원, 남성은 31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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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거주하는 여성 임금노동자의 평균임금은 19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의 63%에 불과한 수준이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 거주하는 여성 임금노동자의 평균임금은 19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의 63%에 불과한 수준이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 女노동자 임금, 男 63% 불과…‘월평균 114만원’ 차이

서울시에 거주하는 여성 임금노동자의 평균임금이 남성의 63%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7 성(性)인지 통계: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임금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196만원으로 나타났다. 남성 임금노동자의 월평균 임금 310만원의 63.2% 수준이다.

서울시 성별 임금 격차 36.8%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14.3%를 훌쩍 넘는다. OECD 회원국 중 성별 임금 격차가 낮은 국가는 벨기에다. 3.3%에 불과하다. 임금에 있어 남녀 간 차이가 거의 없다는 의미다. 이어 룩셈부르크(3.4%), 슬로베니아(5%)가 뒤를 이었다.

차이가 나는 건 임금뿐 아니다.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서울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3.6%였다. 지난 2012년보다는 1.4%p 올랐지만, 남성(72.8%)과 비교했을 때 19.2%p 차이가 났다.

경제활동참가율 성별 격차 19.2%p는 OECD 회원국 평균이 13.6%보다 컸다. 스웨덴은 4.8%p, 핀란드 5.3%p, 노르웨이 5.7%p로 한국보다 높았다.

고학력자(4년제 대졸 이상) 경제활동참가율 성별 격차는 지난 2012년 23.7%p에서 지난해 17.1%p로 감소 추세지만, 역시 높았다.

여성이 결혼 후 일자리를 그만두는 경향도 여전했다. 지난해 기준 기혼여성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율은 44.2%였다. 이는 미혼여성(61.1%)보다 16.9%p 낮은 수치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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