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시대 여는 수산물이력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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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Foodtech)가 뜨고 있다. 푸드테크란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으로 식품산업에 정보통신 기술이 접목되면서 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온도, 습도, 일조량 등의 원격 제어를 통해 농작물의 생산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팜(Smart Farm),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 온라인 주문 후 오프라인으로 받아볼 수 있는 음식배달 서비스인 푸드O2O(Online to Offline) 등이 푸드테크의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드론을 활용해 농작물을 모니터링하고 스마트폰으로 온도를 조절 하는 등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인력난을 해결하는데 푸드테크를 활용하고 있다. 해양 자원이 풍부한 우리나라는 수산업 푸드테크에 대한 기대가 크다. 수산물의 생육 정보와 생태 환경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스마트양식 시스템은 이미 이용되고 있고, 생산은 물론 유통 및 수산자원관리 전반에 걸친 다양한 기술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우리가 쉽게 체감할 수 있는 푸드테크는 식품의 유통 분야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함께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했고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예전에는 직접 보고 구매했던 농‧수산식품을 이제는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했다. 여기에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더해지면서 탄생된 것이 바로 이력제다. 그 중‘수산물이력제’가 소비자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수산물이력제란 어장에서부터 식탁에 이르기까지 우리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수산물의 이력정보를 기록, 관리하는 제도이다. 즉, 생산·가공·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산물에 기록해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상품이력서인 셈이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 덕분에 수산물이력제 홈페이지나‘수산물이력조회’앱을 활용해 소비자는 수산물 유통정보를 손쉽게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유통 분야의 푸드테크 기술은 소비자 뿐 아니라 생산자도 활용할 수 있다. 유통·판매업자 입장에서도 도움이 된다.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유통경로를 전산기록하기 때문에 상품관리 및 재고관리가 쉬어진다. 또한 수산물이력제를 통해 장기적으로 정보가 축적되면 소비자 정보를 빅데이터화하여 소비패턴을 분석해 마케팅 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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