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난동 속 연기속출…일정 비상-<이민우 특파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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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동계올림픽이 영상17도까지 치솟는 이상난동 속에 연기사태가 속출, 조직위원회(OCO)를 곤경에 몰아넣고 있다.
22일 오전(한국시간) 올림픽 파크에서 벌어지던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는 따뜻한 날씨로 열음이 녹는 등 트랙컨디션이 나빠져 48개팀 중 29개조를 끝낸 채 23일로 순연 됐다.
또 이날 알파인 남자복합경기도 슬로프 컨디션이 좋지 않아 취소되었다. 이같이 따뜻한 날씨가 계속될 경우 동계올림픽을 제대로 끝낼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영상 20도가 넘을 경우 옥외경기는 전면 취소되게 된다.
○…동계올림픽에서 첫 약물복용 사건이 발생, 폴란드 아이스하키 팀이 몰수게임의 제재를 받았다.
IOC는 22일(한국시간)폴란드 아이스하키팀「J·모라비키」선수의 약물복용사실을 확인함으로써 그의 대회 출전자격을 박탈하는 한편 지난 19일 프랑스전의 전적을 몰수했다. 폴란드는 프랑스를 6-2로 이겼었다.
IOC 의료분과위원회는 지난19일「모라비키」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함유량이 허용치를 초과한 사실을 밝혀내고 IOC집행위원회에「모라비키」의 자격박탈을 건의했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고있는 자원봉사자들과 관중들이 올림픽 성화 불꽃에 핫도그를 비롯한 음식물을 구워먹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자 IOC측은 성화에 대한 모독이라며 대회조직위 측에 엄중 항의.
이곳 관계자에 따르면 스키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알렌산 나키스카 경기장에 있는 성화대의 높이가 낮아 핫도그나 마시맬로우(간식용 과자)등을 성화에 구워먹고 있다는 것.
○…같은 이름을 가진 10년 친구이자 라이벌「브라이언·오서」(26·캐나다)를 꺾고 21일 남자 피겨스케이팅에서 우승, 미국에 감격의 첫 금메달을 안겨준「브라이언·보이타노」 (24)는 우승소감으로『금메달을 땄다는 사실보다 내 자신이 생각해도 만족스러울 만큼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는 것이 더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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