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불감증」치료제 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성욕이 미약하거나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될 새로운 성욕 축진제가 미국에서 개발됐다.
아직은 「LY163502」라는 일련번호로 불리는 이 획기적인 불감증 치료제는 일라이 릴리사의 신개발품.
현재 미국의 15개 병원에서 일제히 임상실험을 하고 있는데, 클리블랜드대 병원의 경우 40명 정원에 1천2백명의 남녀 지원자가 몰려 가려뽑아야 할 입장이라고.
의학자들은 뇌속의 도파민이라는 화학물질이 활발하게 작용하면 쇠약한 정력이 증진되고 잠자리에서의 쾌감도 높아지는데, 「LY163502」가 바로 뇌속의 도파민 수용체를 자극하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상실험팀들은 앞으로 1년간 더욱 본격적인 임상실험에 들어갈 예정.
단, 실험대상자는 장기간 성욕이 없거나 아주 쇠약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되 정상적인 부부관계에 국한시키고 또 현재 병중에 있거나 혈압조절제·항우울제 등의 약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제외시켰다(이들 약제는 성욕을 혼란시킨다).
실험대상자들은 1주일에 한번씩 성관계 횟수·느낌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받아 효과를 측정 받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