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 수성이냐 탁은 정상정복이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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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동방생명의 수성(수성)이냐, 서울신탁은의 등극(등극)이냐.
농구대잔치 종합패권을 걸고 최종챔피언결정전(19∼21일)에 나서는 동방생명과 서울신탁은행의 대결은 최경희(최경희·동방)와 정미경(정미경·신탁은)의 슛 경쟁과 노장 김화순 (김화순·27·동방)과 초년생 강선구(강선구·20·신탁은)의 골밑 싸움으로 압축돼 흥미를 모으고 있다.
최경희와 정미경은 그동안 세차례 대회에서 모두 개인득점랭킹 3위안에 오르면서 수위다툼을 벌여왔다.
최는 1차대회에서 게임당 24·7점, 2차에서 28·8점으로 모두 수위를 마크하다 3차에서 24점으로 2위를 기록했고 정은 1차(19·1점) 2차(18·2점)에서 각각 3위에 오른뒤 3차에서 25·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저돌적인 플레이가 주무기인 최는 특히 게임당 평균 4개의 3점 슛을 터뜨리는 등 정확한 장거리포공격에 뛰어나고 정은 어시스트에서 2차1위, 3차2위를 차지하는 등 민첩한 패스웍이 돋보인다.
양팀의 골밑 전담수인 김화순과 강선구의 리바운드경쟁도 팽팽한 경합을 벌였다.
김은 1차에서 게임당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2위, 2차에서는 5위로 처졌으나 3차에서 다시 2위에 올라섰고 강은 2차에서 9·7개로 2위, 3차에서 3위를 기록했다.
성정아(성정아) 문경자(문경자)등의 부상결장으로 포드에서 센터로 변신한 김화순은 노련한 개인기로 3차대회에서 득점6위, 어시스트 1위, 수비1위를 각각 마크하는 등 고른 활약을 보였다.
동방생명은 농구대잔치 사상 처음으로 전대회 석권을 노리고 있고 신탁은은 75년 종별 선수권이래 13년만의 첫 정상정복에 도전, 전적면에서도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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