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이탈리아에 1-4 참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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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 본선 G조에서 한국과 맞설 유럽 두 팀이 2일(한국시간) 벌어진 평가전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프랑스는 파리 생드니 경기장에서 벌어진 슬로바키아(국제축구연맹 랭킹 45위)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프랑스 대표팀은 2004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04)에서 그리스에 진 이후 2년 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고, 레몽 도메네크 감독도 지휘봉을 잡은 뒤 17연속 무패 기록에 종지부를 찍었다.

프랑스의 '지단 딜레마'가 현실로 드러난 경기였다. 프랑스는 전반 지네딘 지단을 플레이메이커에 놓고, 다비드 트레제게와 니콜라 아넬카를 투 톱으로 기용한 4-3-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그러나 지단이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해 경기의 활력을 찾지 못했다. 프랑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지단, 아넬카, 트레제게를 빼고, 플로랑 말루다, 실뱅 윌토르, 티에리 앙리를 기용했지만 후반 17분 스질라르드 네메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프랑스는 후반 30분 윌토르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6분 뒤 요제프 발라코비치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홈팀의 부진에 분노한 프랑스 관중은 지단과 골키퍼 파비앵 바르테즈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스위스는 글래스고에서 벌어진 스코틀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3-1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전반 트랑퀼로 바르네타와 다니엘 기각스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선 스위스는 후반 10분 한 골을 허용했으나 리카르드 카바나스가 후반 24분에 쐐기골을 넣었다.

월드컵 개최국 독일은 피렌체에서 벌어진 원정 경기에서 이탈리아에 1-4로 참패했다. 독일이 이탈리아에 3골 차 이상으로 진 것은 1939년 친선경기(2-5) 이후 67년 만이다.

세계 1위 브라질은 영하 10도의 혹한 속에서 치러진 러시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호나우두의 결승골을 지켜내 1-0으로 승리했다. 포르투갈은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인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2골을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를 3-0으로 일축했다.

정영재 기자

◆ 2일(한국시간) A매치 전적

스위스 3-1 스코틀랜드 슬로바키아 2-1 프랑스

잉글랜드 2-1 우루과이 이탈리아 4-1 독일

포르투갈 3-0 사우디 브라질 1-0 러시아

네덜란드 1-0 에콰도르 터키 2-2 체코

아일랜드 3-0 스웨덴 미국 1-0 폴란드

크로아티아 3-2 아르헨 이란 3-2 코스타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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