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일원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 마라톤대회 출발 지점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한 시민이 던진 계란을 맞았다.
수행원은 곧바로 휴지와 수건으로 박 전 대표가 맞은 계란을 닦았다. 이날 박 전 대표는 “내가 맞은게 다행이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주원 최고위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 허위 제보 의혹에 대해 “여러분들로부터 ‘어떻게 박지원이 DJ에게 그럴 수 있느냐’는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며 “박지원과 박주원을 발음상 착각하시는 현상이다. 모든 방송 진행자와 출연진께 정확한 발음을 부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관련 보도가 사실이라면 용서할 수 없다”며 “저는 자랑스러운 김대중 대통령을 자꾸 험구, 비난하는 만행에 앞장서 싸우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전남도당 당원들과 함께 박주원 최고위원이 모든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해 줄 것을 촉구하며, 아울러 검찰도 수사를 통해 사실을 밝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10월 국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의혹의 제보자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라는 보도가 지난 8일 나오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박 최고위원은 대검 정보기획관실 정보관으로 일하면서 얻은 정보라며 CD 사본과 모 은행의 발행확인서 등 DJ 비자금 의혹 자료를 당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에게 건넸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