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통신-<이민우 특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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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회개막이 가까와오면서 각국 귀빈들이 속속 도착하자 조직위측의 신변경호 등 안전대책이 눈에 띄게 강화되고 있다.
이번 캘거리대회에는 영국「다이애너」황태자비, 스웨덴의 「칼·구스타프」국왕부처, 스페인의 「환·카를로스」국왕 부처, 모나코의 「레이니에」공 및 왕자「앨버트」태자, 그리고 네덜란드의 「알렉산더」황태자 등 귀빈 50여명이 참석한다.
안전요원들은 이들의 주위를 24시간 지키면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게 경호하고 있다는 것.
○…캘거리시가 속해있는 앨버타주에서는 병원 간호원들의 동맹파업이 2주를 넘도록 계속되고 있다.
동계올림픽 기간동안 1백명의 의사와 1백60명의 간호원, 그리고 7백66명의 자원봉사자들로 의무진을 짜놓고 있는 조직위측은 혹시나 파업의 불똥이 올림픽촌에까지 튀어 간호원들이 철수하는 사태가 있을까 전전긍긍.
○…대회조직위는 개·폐회식 식전행사 리허설을 영하20도의 강추위에서 강행, 학부모들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고있다.
개·폐회식 공개행사에는 캘거리지역 각급 학교학생 6천여명이 출연할 예정인데 최근 주최당국이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아침7시부터 저녁7시까지 하루 12시간씩 강행군을 시키자 감기·몸살환자가 속출하고있다.
학부모들은 『일생의 단한번 기회』도 좋지만 주최측이 자녀들의 보호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며 개선조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애들을 내보내지 않겠다고 경고.
○…미 프로미식축구 시카고 베어스의 와일드 리시버인 「윌리·골트」가 이번 대회 미국 봅슬레이팀 선수로 출전할 예정.
80년 모스크바올림픽 미국육상 단거리대표로 뽑혔으나 미국의 보이콧으로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던 「골트」는 8년만에 동계올림픽에 참가해 올림픽 참가의 꿈을 실현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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