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사슴' 황연주(31·현대건설)이 '기록의 여왕'으로 거듭났다. 프로배구 최초로 5000득점을 달성했다.
황연주는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 V리그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 5세트 9-13에서 메디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이날 경기 10번째 득점. 전날까지 통산 4990점을 올린 황연주는 프로배구 최초로 5000득점 고지를 밟았다. 남자부에선 박철우(32·삼성화재)가 4315점으로 통산 1위에 올라있다.
아포짓 황연주는 2005년 프로배구 출범 당시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남들보다 늦은 중학교 2학년 때 배구를 시작한 그는 고교 시절 부상에 시달리고, 키도 작아 각광을 받진 못했다. 하지만 그해 신인왕에 올랐고,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런던 올림픽 4강 신화에 힘을 보탰다. 2010년부터는 현대건설에서 뛰고 있다. 최우수선수(MVP) 트리플 크라운(올스타전,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달성한 것도 황연주가 최초였다. 부상없이 꾸준히 14시즌을 뛴 황연주는 지난시즌 공격득점 4000점을 달성했다. 황연주는 후위공격 1000개, 서브득점 400개 등 통산 기록을 여러 개 달성했다.
올시즌도 황연주는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경험과 빠른 몸놀림을 앞세워 팀의 주득점원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도 엘리자베스·양효진·김세영·황민경·이다영 등 주전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