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검찰, ‘댓글 사건’으로 기무사 압수수색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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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기무사령부 자료사진. [중앙포토]

국군기무사령부 자료사진. [중앙포토]

국방부 군검찰단이 4일 과천에 있는 국군 기무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군검찰단 관계자는 "오전부터 현재까지 기무사의 댓글 활동과 관련해 기무사령부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티에프(TF)는 470여명의 기무 부대원들이 댓글 활동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군검찰단 관계자는 "기무사가 제출한 자료 확인과 추가자료, 관련된 개인들의 정보와 업무 자료 등을 파악할 필요성이 있어 압수수색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기무사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과 관련해 "국방 사이버댓글 사건조사 TF에서 실체를 규명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무사가 TF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기무사는 청와대 지시로 국정홍보를 했고 4대강 사업과 동남권 신공항 건설 등에 대한 댓글 대응과 '4. 27. 재보궐 선거 겨냥한 좌파 활동 양상 분석', '사이버상 좌파활동 대응', 'SNS의 총선 영향력 평가' 등 정치 관여가 의심되는 SNS 동향분석보고서 등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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