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10득점 파다르, 우리카드 3연패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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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서브를 넣는 우리카드 파다르. [사진 우리카드]

3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서브를 넣는 우리카드 파다르. [사진 우리카드]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대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38득점을 올린 파다르의 활약이 눈부셨다.

우리카드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 V리그 3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3-25, 25-23, 25-23, 20-18)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5승(8패·승점14)을 따냈다. 한국전력은 3연승 도전엔 실패했지만 승점 1점을 추가, 4위(5승8패·승점 18)로 올라섰다.

경기 초반은 한국전력의 흐름이었다. 한국전력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1,2 세트를 연달아 따냈다. 20점대가 되면 파다르에 몰린 공격을 효과적으로 블로킹했다. 펠리페의 강서브와 전광인의 공격도 불을 뿜었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도 15-12로 앞서 가볍게 승리하는 듯 했다.

3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 우리카드]

3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 우리카드]

3세트 중반 분위기가 바뀌었다. 우상조의 속공, 한성정의 공격에 이어 김은섭이 귀중한 블로킹을 잡아내 18-17로 뒤집었다. 한국전력은 24-23까지 따라붙었으나 펠리페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3세트를 내줬다.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도 1점 차 승부를 따내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해결사는 득점 1위 파다르였다. 우리카드는 듀스 접전에서 계속해서 매치 포인트에 몰렸지만 파다르의 공격으로 위기를 넘겼다. 18-18에서도 연속 공격을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파다르는 5세트에서 11개의 공격을 시도해 무려 10개나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삼성화재전에서 허리 부상으로 교체됐던 후유증은 전혀 볼 수 없었다. 파다르는 "중요한 상황에서 토스게 내게 향하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다. 3세트부터는 1, 2세트보다 힘을 빼고 공격을 했다"고 말했다.

김천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KGC인삼공사를 3-0(25-11, 25-18, 25-17)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이바나가 20점, 배유나가 16점, 박정아가 15점을 올리는 등 선수 전원이 고르게 활약했다. 7승4패(승점 23)이 된 도로공사는 1경기를 적게 치른 현대건설(7승3패·승점 23)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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