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근혜 탄핵소추안 가결 1주년 맞춰 탄핵백서 낸다

중앙일보

입력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이 2016년 12월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이 2016년 12월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는 8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탄핵 기록을 담은 백서 ‘탄핵, 100일간의 기록’이 발간된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였던 우상호 의원과 당내 개혁성향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의 싱크탱크 ‘더미래연구소’에서 만든 기록이다.

백서는 300쪽 분량이다. 8월 중순부터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12월 9일까지의 원내 상황을 담았다. 민주당의 도종환ㆍ손혜원ㆍ조응천 의원 등이 최순실 의혹을 파헤치는 비공개 TF를 꾸린 때부터 시작된다. 백서는 TF소속 의원들이 각자 가진 정보를 꿰맞추면서 국정농단의 실체에 조금씩 가까이 다가갔다고 기록했다

이후 민주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내놓으며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과 전선을 형성했다.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에 반발한 여당이 국정감사를 보이콧했고, 이후 야당만 참여한 국정감사에서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관련 의혹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우상호 의원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국정감사 전에 여야 대치를 확 끌어올릴 목적으로 던진 카드”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백서는 이후 신문과 방송에 최순실이 매일같이 등장하고 당시 청와대가 긴장한 모습, JTBC의 태블릿 PC 보도, 촛불집회, 새누리당 비박계 설득, 탄핵 상정일을 둘러싼 논란 등 주요장면들을 담았다. 탄핵정국 당시 각 당의 주요 논평과 지도부 메시지도 첨부했다. 우상호 의원은 “당명이 바뀌거나 통합하면 과거의 자료가 다 없어지는 일이 태반”이라며 “탄핵이라는 역사적 사건의 기록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탄핵소추안 통과 1주년인 8일, 국회에서 ‘박근혜 탄핵 토론회’를 연다. 백서는 토론회에서 배포된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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