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잇단「약물」파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런던·파리·쾰른·브뤼셀AFP·로이터=본사특약】유럽스포츠계에 약물복용시비가 계속 발생, 전례없는 큰 파문이 일고있다.
미국육상스타 「칼·루이스」가 영국육상선수들의 공공연한 약물복용사실을 폭로하자 영국육상계는 2일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영국10종 경기 금메달리스트인「데일리·톰슨」은 『위원회 자체가 숨겨진 사실을 밝히려 들지도 않을 것』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벨기에의 역도 유망주「패트릭·반·로데」가 약물을 상습 복용해온 사실이 드러나 서울올림픽 출전이 금지됐다. 2일 벨기에 올림픽위원회는 「반·로데」의 1년 출전금지조치를 발표하면서 그가 벨기에 올림픽위가 선정한 의사의 감독하에 약물을 복용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밝혀 벨기에체육계에 충격을 던졌다.
또 1일에는 프랑스 여자사이클 세계챔피언인「지니·롱고」가 파리대회 출전직전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1개월 출전금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제사이클연맹의 출전금지조치 직후 프랑스 사이클연맹측은 약물검사의 신빙성을 문제로 이의를 제기했고 「롱고」자신도 결백을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