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가 된 카터 전 대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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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82.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베스트셀러 작가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7일 보도했다.

퇴임 뒤 지금까지 18권의 책을 냈으며 특히 최근에 발표한 여섯 권의 저서 가운데 다섯 권이 뉴욕 타임스가 집계하는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가장 최근에 발표한 '멸종 위기에 빠진 우리의 가치(Our Endangered Values)'는 지난해 11월 20일 이후 15주째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계속 올라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판매량도 곧 100만 부를 넘어설 전망이다.

조지아주에서 보낸 어린 시절에 대한 회고록인 '해뜨기 한 시간 전(An Hour Before Daylight)'은 2002년 퓰리처상 자서전 부문 최종 후보작 세 편 가운데 하나에 포함되기도 했다.

카터는 재선에 실패해 정치 지도자로서는 그다지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오히려 퇴임 뒤 봉사와 책 쓰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재임 시절보다 더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인회에도 적극 참가해 독자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는 등 책 홍보에서도 수완을 발휘해 출판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꼽힐 정도"라며 "이 같은 열의와 성실성이 대통령 재임 시절 그를 싫어했던 사람들까지도 그의 책을 찾도록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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