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속 의경 취침' 논란에 경기북부청장 "건강상태 확인 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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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정부경찰서에서 의경들이 석면에 노출된 채 취침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승철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이 30일 "관련 보도 이후 석면 잔류량 검사를 하고, 대원 건강검진을 하는 등 의경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승철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사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홈페이지]

이승철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사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홈페이지]

이 청장은 이날 경기북부청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석면 잔류량 측정 결과 '불검출' 또는 (기준치의) '10분의 1 미만' 수준으로 나왔다"며 "향후 이런 문제가 다시 제기되지 않도록 더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또 "7월 공사 때부터 현재까지 복무 중인 의경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했다"면서 "75명 중 61명의 건강검진을 완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군인권센터(소장 임태훈)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의정부경찰서 서장실 공사로 생활관 공사 일정이 영향을 받으면서 의경들이 임시 숙소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은 석면 제거공사가 끝나지 않은 생활관에서 취침했다"고 밝혔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석면 가루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악성 종양까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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