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船上)'편의점이 다음달 국내 처음 등장한다. GS리테일은 다음달 1일 한.일 노선을 왕복하는 대형 여객선'팬스타드림호(사진)' 안에 자사 편의점 GS25를 개장한다고 27일 밝혔다.
17평 정도 공간에 2000여가지 물품을 비치해 일반 매장과 다를 바 없다. 과자류.생필품부터 삼각김밥.샌드위치.김밥 같은 식품까지 판매한다. 일본인 관광객을 겨냥해 전통 공예품과 기념품 코너를 따로 마련한 것이 특징. 팬스타드림호는 토요일을 제외한 매일 한차례'부산-오사카(大阪)'간을 편도 운항하는 여객선. 2만1600t급에 길이 160m의 크루즈급 대형 선박이다. 탑승 정원은 약 700명으로 지난해 10만 여명이 이 배를 이용했다.
공해(公海)상 국제 여객선이어서 하반기 중에'면세 가격'이 적용된다. 가령 700원에 팔리는 삼각김밥을 630원에 사먹을 수 있다. 다만 부산항에 정박한 동안은 과세돼 좀더 싸게 물건을 사려면 배가 항구를 벗어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 회사의 김건 부사장은 "편의점 왕국인 일본의 소비자들에게 한국식 편의점을 선보인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노선 여객선에도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