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태어나서 이리 많은 욕 들은 건 처음” 심경 토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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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중앙포토]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향한 잇단 비난 글로 주목받고 있는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태어나서 이리 많은 욕을 들은 것도 처음인 것 같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류 최고위원은 27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요즘 제가 걸어가는 길이 진짜 보수우파를 살리겠다고 맘먹은 그 길이 맞을까 고민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군가 앞장서서 지켜야 함에도 조금은 외롭고 힘든 건 사실”이라며 “참 편히 살던 제가 지난겨울 탄핵 정국을 맞으면서 아기 장수가 됐다”고 했다.

이어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 같다. 진짜 71% 이상의 국민이 열광하고 저만 바보같이 비판하나요?”라며 “이 시간도 흘러가겠지요?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이 필요한 순간인 것 같다. 힘 좀 달라”고 덧붙였다.

류 최고위원은 최근 페이스북 등을 통해 김정숙 여사가 최근 청와대에서 곶감을 만들어 출입기자와 직원들에게 선물한 것과 관련, “시간 참 많으시다. 감 깎을 시간에 차라리 민심의 소리를 들으러 가시는 게 어떨지요?”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후 류 최고위원은 한 시민단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에 류 최고위원은 자신을 고발한 시민단체에 대해 맞고소 방침을 밝힌 상태다. 그는 “변호사 출신인 정준길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사건을 담당하게 됐다”며 “(시민단체를) 모욕죄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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