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고위 간부가 향후 7차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며 7차 핵실험이 핵 무력 완성을 위한 마지막 핵실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평양 사정에 정통한 중국 소식통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하면서 “앞으로 있을 7차 핵실험은 북한이 지금까지 실시한 핵실험 중 가장 강력한 핵실험이 될 것”이란 소식통의 발언도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RFA 측에 “북한의 7차 핵실험 계획과 관련된 소식은 평소 친분이 있는 인민군 고위 간부로부터 직접 들었다”면서 “구체적인 신상을 밝힐 수는 없지만, 상당히 고위 간부이며, 그런 정보를 다룰 만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식통은 7차 핵실험의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다고 하면서 “핵실험 시기는 오로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결심 여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RFA는 “마지막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면 김 위원장이 농업 발전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를 고위 간부로부터 여러 번 들었다”는 소식통의 발언도 전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중국 소식통은 “앞으로 있을 7차 핵실험이 마지막 핵실험이 될 것이라는 얘기는 여러 가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북조선 간부의 주장대로라면 7차 핵실험을 거쳐야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이 완성된다는 얘기이고 바꿔 말하면 아직은 북한의 핵 개발이 완성된 게 아니라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핵보유국으로 묵인되고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6번의 핵실험 끝에 핵 개발을 완성한 점을 고려하면 북한이 앞으로 한 차례 핵실험만을 남겨놓았다는 주장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농업 발전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핵무기 개발에 들어가던 자금을 농업 발전에 돌릴 수 있다는 말인데 북한이 언제 군수산업을 제치고 민생 분야에 국가 예산을 우선 투입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