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업자 5백여 명|은행 점거 집단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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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우유 생산업체인 서주 산업대리점 주인과 낙농업자 등 5백여 명은 26일 상오9시쯤부터 서울 남대문 노2가 서울신탁은행 본점1, 2층 영업장을 점거, 서주 산업에 대한 은행관리를 중단하지 말라고 요구하며 철야 농성을 벌인 뒤 27일 하오 2시 쫌『공장이 정상 가동되도록 하겠다』는 은행과 회사측의 약속을 받고 자진 해산했다.
이들은 하오4시쯤 은행직원 10여명을 인질로 잡고 은행장 면담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하오4시30분쯤 전경1개 중대가 들어가 인질들을 구출하려 하자 10여분 간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으며 경찰이 인질들을 데리고 나간 뒤 영업장 안에 있는 컴퓨터 단말기 1대를 부수기도 했다.
우유제조일 변조 대리점주인 구속 서울 청량리 경찰서는 27일 가정 집 배달우유의 포장지에 찍힌 제조일자를 고쳐 팔아온 우유 대리점 주인 이계준씨 (32.서울 전농동 494의2) 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N우유 동대문 대리점을 경영하는 이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보존기간 (제조 일부터 4일) 이 지난 2백 밀리리터 포장 우유3백여 개의 제조일자를 볼펜으로 고쳐 배달원들을 통해 서울 전농동 일대 가정집에 공급해 왔다는 것.
이씨의 범행은 제조일자를 고친 우유를 마시고 복통을 일으킨 20여 가정에서 우유대금을 내지 않자 이씨가 배달원 김모씨(41·여)를 공금횡령협의로 고소, 격분한 배달원 금씨가 이씨를 고발해 들통이 났다.
중3생 방학중에 오습 학원장 등 셋 영장기각 서울지법 동부지원 이형하 판사는 27일 현대학원원장 김현곤씨 (46) 와 영어교사 이종필씨 (31)· 수학교사 김광수씨(30) 등 3명에 대한 사설 강습소 법위 반 구속영장을 방학기간으로 학교 정상교육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했다.
이 판사는 원장 금씨에 대해서는『방학중의 교습으로 학교 정상교육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 는 이유로, 영어교사 이씨 등에 대해서는 『학원에 고용된 자로서 등록된 학생에 대한 교습을
거부할 것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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